
평소 알고 지내던 80대 노인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 훈계를 듣자 화가 나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됐다.
A씨는 지난해 3월 2일 경기 평택시 80대 B씨의 빌라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주먹과 발로 B씨의 얼굴, 가슴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모친과 함께 B씨와 화투 놀이를 하다가 B씨의 지갑에서 5만원을 훔쳤다. 이에 B씨가 "왜 훔쳐 갔느냐. 112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화가 나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보다 앞선 2024년 11월 이미 B씨 소유 체크카드를 훔쳐 술값 등으로 85만원 상당을 결제한 혐의도 있다.
이에 1심은 "범행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다만 2심은 "피고인이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아니고 피해자와 말다툼하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20년으로 감형했다.
A씨가 판결에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이러한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송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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